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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와 잎

​버스 정류장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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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발맞추어 걷는 거리.
시원한 바람 콧속을 간지럽히는
버스정류장 가는 길.

함께 걷는
네모 블록
볼록한 언덕.
버스정류장 가는 길.

매끄러운 이마를 타고
출렁이는 머리칼
상쾌한 바람 나부끼면
아침햇살 화사하게 퍼지는
하늘빛 미소.

거리를 감싼,
싱그러운
망고트리.
반얀트리.

4분의 일이 2분의 일이 되는 발걸음.
어느덧 똑같아진 발 사이즈.

신선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버스 정류장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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