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냥꾼
배고픈 사냥꾼이
오늘도 먹잇감을 찾아 헤매네.
허기질 대로 허기져
이십 년 전 묵혀두었던 식량까지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네.
먹어도 먹어도 허기진
이 공허한 마음.
오늘도 어디 먹잇감이 없나.
산 넘고 바다 건너
비행기에 오르더니.
어느새
통통배를 탔네.
백 년 전
묵혀두었던 먹잇감을 찾아
그렁그렁
금방이라도
눈물이 뚝뚝
오묘한 듯
신비스러운 모양새로
비렁길로 향하네.
배고픈 사냥꾼이
오늘도 먹잇감을 찾아 헤매네.
by Ch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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