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창작소
가느다란 허리를 감싸 안은
두 마리의 나비가 데려간
너와 나의 예정된 장소.
함께 손을 맞잡고 원을 그리면
이제 나는 하늘위를 나는 어린 소년.
허물을 벗고 높게 날아오르자
퍼지는 연기 속에 보일듯 말듯
희미한 너의 그림자.
그것은 어쩌면
delusion.
어쩌면 그냥
illu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