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창작소
찐득하게 들러붙은 집요한 진흙 덩어리.
중력의 힘에 이끌려 땅 끝 속으로 사라졌네.
뾰족한 성탑에 들어서면
날개 속에 감춰져 있던 알몸이
부드럽게 바람을 따라 흐르네.
혼자 있을 때 몰래 꺼내어
거울에 비춰보자
빛이 나는 그것은.
엄마의 자궁 속
새로운 세계 속
혼돈 속 해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