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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phoria island
HEY BAE.
아침에 눈을 뜨면
부드러운 피치 스킨 담요가
나의 알몸을 부드럽게 스쳐.
마치 네가 나의 젖꼭지를 만질 때처럼
살짝 스치고 지나가면,
난 조금 더 그 장난스러운 간지럼을 느끼고 싶어
내 곁에 하얀 골드리버를 다정히 쓰다듬지.
머리 위로 태양이 살짝 얼굴을 내밀면
구겨진 프레임 속 쏟아져 내리는
금빛 샤워를 맞이할 시간이야.
초점은 어느새
창문을 너머 넘실대는 파도를 타.
HEY BAE,
부탁이야.
너의 직관의 초점을
그 작은 스크린에 맞추지마.
그 어둠에서 이리 나와봐
저기 보이는 수평선까지
함께 유유히 헤엄쳐 가볼까.
하얀 방의 무거운 기억의 짐은 갖다버려.
알몸이 되어봐.
두려움이 강인함으로 바뀌는 그 지점까지
내가 인도할게.
파아란 지지대를 꽉 잡아.
걱정하지마,
Babe.
그래,
바로 지금이야.
뛰어 내려봐.
.
.
.
나는 기다란 지느러미를 살랑거리며
두 팔을 나비처럼 펼친
한 마리 아름다운 인어.
너는 투명함에 눈이 부신
젤리피쉬 한마리.
그 커다란 머리로 부드럽게 바다를 가르자
펼쳐지는 단 하나의
Direction.
나는 이제 너의 다리에 묶여도 좋아.
두려워 하지마.
암흑 같은 환풍기 너머의
푸른 들판을 내가 보여줄게.
개념과 언어를 넘어선
그곳에서
숨을 쉬어 봐.
여기
유포리아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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