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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장미

레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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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어.

그날 밤의 숨겨진 진실을.

 

발견된 요트.

그리고 시신에 남겨진 멍 자국.

 

기억은 사라지고

남겨진 느낌의 조각들을 끼워 맞추네.

 

돌아누운 그의 가슴 위에 피어나는 새빨간 장미 꽃잎.

캐노피 속 따뜻한 한줄기 싸늘한 공허함.

 

풍성한 가슴을 타고

잔인하도록 아름답게 흘러내리는

검붉은 핏줄기.

 

순간의 뜨거움은 강렬한 아픔.

칼날보다 날카로운 가시는

고통의 오르가슴.

 

돌덩이처럼 굳어버린 까만 암흑 바다 깊은 곳에서

움직이는 열 손가락의 파장.

 

그리고 떠오르는

나의 이름

 

레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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