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창작소
신은 나 같은 것을
왜 만들었을까.
아무도 들리지 않는 소리를
왜 듣게 했을까.
함께 있어도 혼자있어도
어째서 외롭게 만들었을까.
아이도 아닌 어른도 아닌
나같은 것을 왜 인간으로 만들었을까.
어째서 충분히 주셨다가
단번에 앗아가실까.
왜 관찰하실까.
왜 울게 만드실까.
나 같은 것을
대체 어디다 쓰라고.
길고양이를 사랑하시어
인간으로 만들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