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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Cherry Min

제목 : { 바보 이반. }

최종 수정일: 2023년 4월 8일










제목 : 바보 이반.


당신은 바보 이반.


매일 오전 6:20

머리를 손질하네.


하루라도 편히 쉬면 정말 좋겠는데

일주일 내내 머리를 손질하네.


일요일은 예배가 10:20

이라 얼마나 다행

신님이 점지하신 장소.

56번 도로. 84번지.


우리가 갈 길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

오늘도 힘내세요.


어제 말했잖아요

난 아무 욕심 없다고요.


그저 당신이 편해지길 바랄 뿐이에요.


새하얀 그릇에 담긴

투명한 물 한 잔을 떠다 드릴게요


잠시 긴 다리를 편히 쉬어요,

말은 안 걸게요.

반쯤 벌려진 두 입술 사이를 맴도는 얕은 숨이

당신의 심장을 포근히 안아주길 원해요.


옛날 동화 기억나요?

바보들에게는 언제나 마지막에

공주님이 찾아오죠.


내가 그 공주님은 아닐 테지만


당신이 그녀를 만나는 순간

나는 조용히 그 둘을 안아줄게요.


당신은 바보 이반.

나는 당신의 수호천사.


by Ch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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