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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Cherry Min

제목 : { 21세기 부모 교육.} 등장인물 : 부인, 남편, 아들

최종 수정일: 2023년 4월 9일




















 

제목 : 21세기 부모교육.

등장인물 : 남편, 부인, 아들


남편)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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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아니, 안 괜찮아.

화가 나서 죽어버릴 것 같아.

.

알잖아.

당신이랑 쟤는 이미 다 끝났는데 나만 이런다는 거.

남들의 백 배쯤 느낀다는 게 어떤 건지 알아?

.

그러니까 아까 말한 것처럼,

내가 빠지면 끝나는 게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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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우리가 결국 함께 있어봤자 서로에게 더 상처만 입힐 뿐이라는 결론이 낫기 때문에 이혼한 거고, 하고 애를 위해 또 우리를 위해 3명이 끝까지 함께 가기로 한 걸 이미 알고 있다면 그런 이야기를 더 해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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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그래, 맞아.

너무 생각이 터질 것 같아서 그냥 한 말이야,

넘어가.

.

그러니까 악마가 살고 있다고 마음속에.

아무리 화가 나도 자식이니까 참아야 하는데

그럴 수 없다고 나는.


몇 번이나 말해 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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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그게 과연 화가 나는 걸까.

이런 상황에서 자기 자식이 걱정되는 건 당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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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걱정하는 게 아니야.

화가 난다고.

분노.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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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그러니까 그게 분노가 아닐 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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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잠깐.

있잖아.

내 말에 부정해봤자 내 분노만 더 살 뿐이야.

그러니까 내가 분노한 게 맞다고 인정하라고 다그치기 전에

그 얘긴 그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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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넌 정말 흑백 논리에 갇혀있어.

모 아니면 도라는 식은 전혀 너한테 도움이 되질 않아.

생각해봐 머가 효율적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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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그래 좋아,

그럼 이 분노는 대체 어디다 쓰라고 신이 나한테 준 거지?

ㅎㅎㅎ

이건 불공평하잖아, 안 그래?

인정해,

모든 사람은 다르다는 거,


근데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냐.

왜 나만 이걸 받은 건데?


그러니까 나만 빠지면 된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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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그러면 아마 네가 그걸 고쳐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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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고치라고?


그럼, 뭐 처음부터 나쁘다는 거네 내가.

그럼, 뭐 나는 태어날 때부터 악인가?


어?


남편)


아니면 네가 그걸 가져야 하는 이유가 있을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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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이미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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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분노는 의심에서 나오거든.

.

.

또 아들한테 속을지도 모른다는 의심.

그렇게 믿었건만.

.

.

그런데 알아.

그 의심이 나 글 쓰게 하는 거야


내가 조용히 저 방에 처박혀서

아무도 안 알아주는 거 죽도록 쓰는 그 원동력이 바로 분노지.

난 알아. 그걸로 뭘 할 수있는지.

쓰는 거야.

그러니까 됐어 그럼.

이제 알았네.


고마워서 그래.


솔직히 이 분노를 안고 살아가면서 글 쓸래?

아니면 이 분노를 버리고 평화롭게 살아갈래?

라고 묻는다면 난 그냥 이 분노 택할게.


왜냐면 나는 쓰고 싶으니까.

그러니까 됐어.

잠깐!

아까 말하려다 잊었는데

.

그럼 당신은 고칠 게 뭐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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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난 아까 네가 말한 대로 우리 가족 3명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하자고 하도록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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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그래.

고마워.


나도 잘해볼게


피곤한데 어서 쉬어.

내일 당신 생일인데 이게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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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난 오히려 잘됐는데 이게.

오늘 왠지 느낌이 왔어.

쟤가 게임에 몰래 돈 쓴 게 아닌지 계속 의심스러웠는데

오늘 운 좋게 내가 쉬는 날이라,

현장에서 딱 잡았어.

그러니까 잘 된 거야.

결국 알 걸 오늘 알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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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뭐,

그래.

.

.

.

그래, 차라리 잘됐다.

그렇게 생각하자


잘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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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잘자.


by Ch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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